어제 드디어 광주 사무실 랜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네요. 이번 프로젝트는 평소와 달리 특히 신경 쓴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뿌듯함이 더 크더라구요. 오늘은 그동안의 과정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랜공사 후 꼼꼼한 신호 점검
공사가 끝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네트워크 신호 점검입니다. 랜선을 새로 깔았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죠. 실제로 통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신호 강도는 적당한지, 패킷 손실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점검을 해요.
- 기본 연결 테스트: 일단 모든 포트에서 물리적인 연결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LED 표시등이 정상적으로 깜빡이는지, 케이블이 제대로 꽂혔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게 첫 단계예요.
- 속도 측정: 각 포트별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요. 업로드/다운로드 속도가 균일한지, 특정 포트에서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지 체크합니다.
- 무선 신호 강도: 와이파이 존을 걸어다니면서 신호 강도를 측정해요. 사무실 구석구석에서도 잘 터지는지, 데드 존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죠.
이번 광주 사무실에서는 3번째 테스트에서 한쪽 코너에서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문제가 발견됐어요. 공사 중에 실수로 액세스 포인트 하나를 잘못 설치한 거였는데, 바로 위치를 조정해서 해결했습니다. 이런 작은 문제라도 놓치면 나중에 고객님들이 불편을 겪을 테니까요.
고객님께서는 제가 신호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이렇게까지 꼼꼼히 해주시는 분은 처음 봐요"라고 말씀하셨더라구요. 사실 이게 기본이죠. 랜공사는 단순히 선 까는 게 아니라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니까요.
문제 발견 즉시 해결 -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위해
점검 중 발견한 문제는 바로 해결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번에 특이했던 점은 한 포트에서 간헐적으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었어요. 처음에는 케이블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벽면 콘센트 근처에 있는 RJ45 잭이 약간 헐거운 상태였어요.
바로 공구상자를 열고 잭을 다시 조여서 고정했죠. 이 과정에서 고객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5분만 더 걸리겠다"고 양해를 구했어요. 오히려 고객님은 "꼼꼼하게 고쳐주시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하시면서 커피까지 내려주셨더라구요.
네트워크 불안정성은 나중에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초기에 완벽하게 잡아야 한다"는 거예요. 특히 사무실에서는 중요한 화상회의나 대용량 파일 전송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고객 신뢰 구축 -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이번 공사에서 특히 신경 쓴 점이 있습니다. 바로 고객님과의 소통이었어요. 보통은 기술자들이 자기들끼리 작업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중요한 단계마다 고객님께 설명을 드렸습니다.
- 공사 전: 어떤 방식으로 작업할지, 소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미리 공유
- 작업 중: 발견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즉시 알림
- 완료 후: 점검 결과와 사용 시 주의사항 안내
이런 작은 습관이 고객 신뢰를 크게 높인다는 걸 이번에도 다시 느꼈어요. 공사가 끝난 후 고객님께서 직접 "다음에도 꼭 다시 의뢰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죠.
추가로, 랜공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미리 준비한 매뉴얼 링크를 안내해드렸어요. 네트워크 구성도, 장비 사양, 유지보수 요령 등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어서 고객님께서도 나중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요.
광주 사무실 이전 랜설치 에피소드
광주 공사 이야기하다 보니 지난달에 했던 서초동 사무실 랜설치가 생각나네요. 그곳은 새로 이사 가는 사무실이었는데, 위치가 정말 좋았어요. 역 근처에 맛집도 많고 주변 환경도 깔끔해서 고객님도 굉장히 만족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하나 얻었습니다. 바로 "가구 배치가 완료된 후에 랜설치를 해야 한다"는 거죠.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아직 가구가 다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어요. 저는 보통 "가구 배치도를 미리 받아서" 포트 위치를 계획하는데, 이번에는 고객님께서 "일단 대충 해두고 나중에 조정하자"고 하셨더라구요.
결국 가구가 들어온 후에 포트 몇 군데가 책장 뒤로 가버리는 바람에 추가 작업을 해야 했죠. 다행히 고객님께서는 제가 미리 그러지 말라고 조언했던 걸 기억하시고, 추가 비용 없이 재조정해주셨지만... 이제는 아예 가구가 다 들어오기 전에는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날은 특히 서버실 설치가 힘들었는데, 랙 마운트 장비를 설치하다가 어깨에 쥐가 나는 줄 알았네요. 좁은 공간에서 24포트 스위치와 방화벽 장비를 설치하고 케이블 정리를 하다 보니 온몸이 비틀려가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마치 예술품을 만든 기분이 들더라구요. 깔끔하게 정리된 랙을 보면 항상 흐뭇해집니다.
랜공사 현장의 작은 즐거움
사실 이 일에는 작은 재미도 있습니다. 각 사무실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어떤 곳은 미니멀하게 깔끔하고, 어떤 곳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고. 이번 광주 사무실은 창가에 큰 관엽식물이 많아서 공기까지 맑았어요.
점심시간엔 근처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광주 공사 때는 고객님께서 추천해주신 국밥집에 갔었는데, 정말 진한 국물이 일품이었죠. 현장 작업의 피로가 확 풀리는 순간이었어요.
이번 광주 공사를 마치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은, 기술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신뢰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특히 요즘에는 IT 인프라가 기업 운영의 핵심이 되다 보니, 랜공사 한 번이 고객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체계적인 작업 프로세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최근에 공사 전/후 체크리스트를 디테일하게 업그레이드했는데, 다음에는 QR코드를 이용한 장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고객님께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해당 포트의 사양과 유지보수 이력이 바로 뜨도록 말이죠.
오늘도 새로운 현장으로 출발해야겠네요. 비가 오는데, 장비들이 젖지 않게 조심히 운반해야겠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오늘도 완벽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게 목표입니다!